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 감소에 얼마나 중요할까? 먼저 사회적 지지의 두 가지 의미를 살펴보자.
1. 사회망 : 사회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의 수(사회적 지지의 양)
2. 지각된 지지 : 이 사람들이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의 강도(사회적 지지의 질). 보통 이것을 사회적 지지로 정의한다.
Schaefer 등(1981)에 따르면 지각된 지지는 건강 및 안녕과 정적 상관관계에 있지만 사회 망의 크기는 안녕과 관계가 없었다. 때로 사회 망과 안녕 사이에 부적 상관관계가 발견되는데, 큰 사회 망을 유지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고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지각된 지지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Brown과 Hlarris(1978)는 최근 심각한 생활사건을 경험한 여성들을 연구했다. 친한 친구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10%만이 우울중을 경험한 데 비해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사람들은 37%가 우울증을 앓았다
Becofsky 등(2015)은 연구 시작 당시 평균 연령이 53세인 참여자들을 13년 동안 관찰하고 사회적 지지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아무런 사회적 지지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배우자나 동료의 지지를 받는 사람들과 몇몇 친구와 규칙적으로 접촉을 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각각 19%와 24% 감소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어떻게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일까?
Uchino(2006)는 관련 증거를 살펴보았다. 사회적 지지는 심혈관 기능(예 : 혈압 감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신경호르몬 기능(예: 코르티솔 감소)과도 관련이 있고, 면역체계 기능을 향상시켰다.
사회적 지지가 항상 유익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Kirsch와 Lehman(2015)은 연설이라는 스트레스 과제를 수행하는 여학생들을 연구했다. 사회적 지지는 연설방법을 도와주는 형태로 제공되었다. 참여자가 연설을 연습하기 전에 제공된 사회적지지는 연설을 하는 동안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였다. 그러나 연설 연습 후에 주어진 사회적 지지는 부정적인 평가의 표시(참여자의 연설이 충고가 필요할 정도로 잘하지못했다는 표시)로 지각될 수 있다. 실제로 이 조건에서 제공된 사회적 지지는 연설하는 동안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지 못했다.
사회적 지지는 우울한 사람을 더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은 사회적 지지가 우울한 사람의 기본 심리적 욕구를 위협할 때 발생한다(Ibarra-Rovillard & Kuiper 2011). 예를 들어, 친구들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을 과잉 통제하는 태도를 취하면, 그는 자신이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성차
Luckow 등(1998)은 26개의 연구들 중 25개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지지를 더 많이 원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Taylor 등(2000)은 이러한 성차에 기초한 이론을 개발하였다. 그녀는 남성은 보통 스트레스 상황에 ‘싸움 또는 도망가기’로 반응하는 반면에 여성은 ‘돌보기와 친구 맺기’로 반응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여성은 스트레스 요인에 타인을 보살피는 반웅(돌보기 반응)으로 대처하거나 타인의 사회적 지지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반응(친구 맺기 반웅)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Turton과 Campbl!(205)도 설문지를 사용한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돌보기와 친구 맺기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Taylor 등(2000)은 옥시토신(orxytocin, ‘포옹 호르몬’으로 불린다)이 돌보기와 친구맺기 반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Tayor 등의 이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증거로 옥시토신 효과가 남성 성 호르몬에 의해 감소하지만 여성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증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Cardoso 등(2013)은 사회적 거부 스트레스를 경험했던 사람들을 연구하였다. 옥시토신 투여는 타인에 대한 이들의 신뢰를 증가시켰고, 그 결과 사회적 지지를 추구하는 확률을 증가시켰다.
평가
높은 수준의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신체 및 정신건강, 그리고 수명에 여러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지각 된 사회적 지지는 심혈관 질환, 신경호르몬, 그리고 면역체계의 기능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돌보기와 친구 맺기 반응을 선호하는 반면에 남성은 싸움 또는 도망 반응을 선호한다. 사회적 지지와 금정적 결과(스트레스 감소, 신체 건강 증진) 사이의 연합이 언제나 사회 적 지지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과관계가 반대일 수도 있어서 스트레스가 많고 신체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지 지를 더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다 사회적 지지가 항상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울지 않다. 사회적 지지는 과잉 통제되고 있다거나 부정적인 사회평가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각될 수 있다(예 : Ibarra Rouillard & Kuiper, 2011; Kirsch & Lehman, 2015).
요약
• 스트레스는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난다.
• 스트레스 반응은 교감신경계의 부신수질 (SAM)이 관여하는 초기 충격반응과 그 이후 에 일어나는 뇌하수체의 부신피질(HPA) 축이 관여하는 역충격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코르 티솔 호르몬은 HPA 축 안에서 활성화에 특히 중요하다.
• 혹독한 생활사건과 일상의 골칫거리는 다양한 신체적ㆍ심리적 스트레스 반응과 연합되 어 있다. 그러나 탄력적인 사람들(예 : 신경증 이 낮은 사람)은 생활사건과 골칫거리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 직무 스트레스 요인들 종 가장 큰 손상을 일으키는 두 가지는 낮은 직무 통제와 노력-보 상불균형이다.
• 과학기술 스트레스는 점차 흔한 직무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 소진은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성취감 결여 로 이루어진다. 이런 증상은 신경증이 높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우울증과도 관련 이 있다. • A형 성격과 D형 성격이 신체적인 스트레스 반응과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다.
•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손상시키거나(직접경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갖게 하여(간접 경로) 신체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 스트레스 예방 훈련은 이완과 자기 진술 대처 같은 기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 스트레스 요인이 통제 가능할 때는 문제 중심 대처가 정서 중심 대처보다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 시킨다. 그러나 스트레스 요인이 통제 불가능할 때는 정서 중심 대처가 더 효과적이다.
•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에서 심리적 적응은 대처 유연성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더 크다.
• 여성은 남성보다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사회적 지지를 더 자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를 감소 시키지만, 개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가 위협 받는다고 지각되면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출처: 간단명료한 심리학_ Michael W.Eysenck 지음/ 이영애.이나경 옮김/시그마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