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발달

사람은 유아기와 청소년기 사이에 모든 것에서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가장 놀라운 변화 중 하나가 인지 발달이다. 인지 발달을 연구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는 스위스의 심리학자 Jean Piaget였다. 러시아 심리학자 LevVygotsky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Piaget와 그의 관점을 상세하게 논의한다. 그런 다음 Robert Sicg!er의 최신 이론을 살펴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아동의 능력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알아본다. 아동이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려면 이 능력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Piaget 이론

Jan Piaget(1896~1980)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발달심리학자이다. 그는 아동이 다음 두 과정을 사용하여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적응하는 것을 학습한다고 주장하였다:

• 조절(accommodation): 개인의 인지구조를 변화시켜서 외부 세계에 적응한다.
• 동화(asimilation) : 개인의 현재 인지구조에 맞추어 외부 세계를 해석한다.

동화의 가장 적절한 예시가 모방이다. 모방이 일어날 때 개인은 누군가의 행동이나 생각을 단순히 복사하는 것일 뿐 사전 지식은 바뀌지 않는다. 놀이 또한 아동이 기분에 따라 현실을 해석하는 동화의 확실한 예이다(예 : 머리빗을 마이크로 사용해
서 논다).

아동이 현재 자신의 지식으로 경험을 이해하지 못할 때. 아동은 실제로 발생한 것과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 것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한다. 이것은 불평형이라는 불쾌한 상태를 만들어내고, 평형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동화와 조절을 사용하는 평형화(cquilibration) 과정으로 이어진다.

인지 발달 과정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무엇일까? 한 가지 관점은 아동이 생각하는 방식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 다른관점은 아동의 사고방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인지 발달이 주로 지식의 증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Piaget는 전자의 관점을 강하게 지지했다.

Piaget는 임상법(dlinical method)을 사용하여 연구하였다. 이것은 연구자(예 : Piaget가 비형식적인 면접을 통해 아동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런 접근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제3장에서 논의한 실험법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방법은 구조화되어 있지 않아서 연구자의 질문 선택과 아동의 답변에 대한 해석이 편향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Piaget는 아동이 단계마다 서로 큰 차이가 나는 네 단계의 인지 발달을 거친다고주장하였다.

 

 

1. 감각-운동 단계

감각-운동 단계(sensori-moror stage)는 출생부터 약 2세까지다. 이 시기는 유아가주변 환경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지능 단계이다. 이 단계의 주요 성취는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대상의 존재를 자각하는 대상영속성(objcct permanence) 개념을 획득하는 것이다. 감각-운동 단계 초기에 있는 유아는 대상이 계속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즉 말 그대로 “눈에서 사라지면 마음에서도 사라진다.”

 

2. 전조작 단계

전조작 단계(pre-operational stage)는2~7세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의 사고는 지각의 지배를 받는다. 그 결과 종종 오류가 발생하는데, 사물이 보이는것과 항상 같지 않기 때문이다. Piaget는 전조작기 아동이 특정 상황의 일부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집중화(centration)라고 불렀다

집중화로 인한 오류는 보존 연구에서 잘 드다난다. 보존(conservation) 개념은 대상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차원이 변해도 특정 속성은 그대로인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Piaget의 고전적인 연구에서 같은 양의 액체가 담긴, 모양과 크기가 같은 두 유리잔을 아동에게 제시하였다. 아동이 두 유리잔의 액체의 양이 같다고 동의하면 한 유리잔에 있는 액체를 더 가늘고 긴 유리잔에 옮겨 담는다.

전조작기 아동은 보존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유리잔의 액체가 더 많다고 하거나(터 높기 때문에), 원래 유리잔에 있는 액체가 더 많다고(터 넓기 때문에) 말한다 두 경우 모두 아동이 오직 한 차원(높이 또는 넓이)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Piaget에 따르면, 전조작기 아동에게는 바뀐 물체(또는 숫자)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인 전환성(reversibility)이 결여되어 있다. 위 실험에서 전환성은 다른 유리잔에 옮겨진 액체를 원래 유리잔에 다시 부으면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아는 것이다

Piaget의 4단계 인지발달

Piaget 이론에 따르면 아동이 전환성 개념을 획득하고 나면 대부분의 보존 과제에서 성공할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Piaget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보존 과제에서의 수행이경험과 문화적 요인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Dasen(1994)은 호주 원주민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투 유리잔 문제에서 원주민 아동은 11~13세(유럽 아동보다 5년 또는 6년 늦은)가 되어서야 보존 개념을 보였다. 그러나 공간 추리와 관련된 보존 과제에서 이들의 수행은 우수하였다. 불웅덩이를 발견하고 사냥을 하는 데 필요한 우수한 공간 기술의 발달은 원주민 아동에게 중요하지만 물의 양을 정확하게 아는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연구 결과는 당연하다.

McGarrigle과 Donaldson(1975)은 보존 과제를 제시받은 전조작기의 아동이 실험자가 물의 양을 의도적으로 바꾸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이 보존 개념과 반대의 편향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McGarrigle과 Donaldson은 여러 보존 과제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검증하였다. 6세 아동들에게 두 줄로 나열된 작은 원반들을 제시하자, 모두가 투 줄에 있는 원반의 수가 같다고 동의했다. 그런 다음 실험자가 의도적으로 신중하게 한쪽 줄의 원반을 흡어 놓거나 또는 장난감 곰이 우연히 홀어 놓는것처럼 만들었다.

McGarrigle와 Donaldson (1975)은 무엇을 발견하였을까? 실험자가 원반을 신중하게 흩어 놓은 조건에서 보존 개념을 보인 아동의 비율은 16%에 불과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장난감 곰이 원반을 흡어 놓은 조건에서는 네 배나 더 많은 62%의 아동에게서 보존 개념이 나타났다. 즉 아동의 보존 능력은 실험자가 상황을 신중하게 변화시킬때 크게 감소될 수 있다.

 

자기중심성

전조작 단계의 아동은 자기중심성도 보인다. 아동은 자신이 세상을 보는 대로 다른사람들도 똑같이 보고 있다고 가정하는데, 이것이자기중심성(egocentrism)이다. Piaget는 3차원의 3개의 산 모형 과제를 아동에게 제시하여 자기중심성을 증명하였다. 아동은 특정 각도에서 산 모형을 바라보고 있고 반대편에는 인형이 놓여있다. 4세 아동은 자신이 본 산의 모습과 인형이 본 산의 모습이 같다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성을 보인다. 아동이 7세 또는 8세가 되어야 인형이 본 것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Hughes(1975)는 더 간단하고 아동의 현실에 맞는 상황을 이용하였다(143쪽 상단 그림 참조). 아동에게 그림 속의 소년이 두 경찰이 볼 수 없는 곳에 인형을 숨기려면 어디에 인형을 두어야 할지 물었다. 3세 반에서 5세 사이의 아동들 중 90%가 자신이 아닌 두 경찰의 관점에서 상황을이해하고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즉 아동의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제에서는 어린 아동도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Piaget는 자기중심성의 두 가지 의미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1) 다른 사람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2) 다른 사람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이 정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Kesselring &Miller, 2011). Acbli 등(1968)의 연구에서 3개의 산 모형 과제를 제시받은 많은 아동이 자기중심성을 보였지만 모형의 반대쪽에 있는 인형이 다른 관점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였다(두 번째 의미의 자기중심성)

자기중심성에서 비자기중심성으로 전환은 인지 발달의 매를 들어, 타인과의 성공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은 상대방의 신념과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자각에 달려있다. 이 주제에 대한 최신 연구들은 이 장의 마지막에 있는 마음 이론에서 논의될 것이다.

[출처: 간단명료한 심리학_ Michael W.Eysenck 지음/ 이영애.이나경 옮김/시그마프레스]